어디로 가는 것인가 ...

우리는 어디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요? 앞만보고 내달리다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길을 찾는 당신에게 ...

단상

다음 생을 기다리며

justhong 2025. 4. 23. 23:02


오늘 또 한 사람이 생을 마감했다.

어느덧 부모상을 알리는 것보다 본인상 부고가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

평균 수명이 83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평균 수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일 아침에 다시 눈을 뜬다는 것을 당연히 여기지만,

급작스러운 부고는 일상사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슬픈 각성이 더해져 이번의 이별은 더 아프다.

아팠던 순간도 있었고 즐거웠던 시간도 있었다.

돌아보면 보면 별것도 아닌데 당시엔 왜 그리 격렬했던가!

부활을 믿는 자는 위로받을 것이라 했다. 

기독교적인 부활이든 불교식 환생이든 

살아본 인생 외에 상상할 수 없는 노릇이니 

우리는 이번 생과 유사한 다음 생을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생에서는 이번에 못한 것들을 할 수 있으리라 고대한다.

그러면서도 이생이 오래 지속하기를 희망하는 것은

무슨 심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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