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한 사람이 생을 마감했다.
어느덧 부모상을 알리는 것보다 본인상 부고가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
평균 수명이 83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평균 수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일 아침에 다시 눈을 뜬다는 것을 당연히 여기지만,
급작스러운 부고는 일상사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슬픈 각성이 더해져 이번의 이별은 더 아프다.
아팠던 순간도 있었고 즐거웠던 시간도 있었다.
돌아보면 보면 별것도 아닌데 당시엔 왜 그리 격렬했던가!
부활을 믿는 자는 위로받을 것이라 했다.
기독교적인 부활이든 불교식 환생이든
살아본 인생 외에 상상할 수 없는 노릇이니
우리는 이번 생과 유사한 다음 생을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생에서는 이번에 못한 것들을 할 수 있으리라 고대한다.
그러면서도 이생이 오래 지속하기를 희망하는 것은
무슨 심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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