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어느 '선배시민'의 수영 배우기 (4-1)
justhong
2024. 1. 11. 17:15
오늘은 갑진년 1월 11일 자유수영하는 날이다.
솔직히 수영 연습하러 가기 싫다.
어찌 달래야 할까?
'네가 쉬는 날은 남들이 신나는 날이다.
남들이 너를 앞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말 하기는 뭐 하지만,
그 남들 중에는 네가 싫어하는 그 사람도 있다.
그래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지! 연습하러 갔다.
처음부터 유아풀에서 그동안에 배운 것을 1시간가량 연습하고
킥판을 1단, 2단, 3단으로 바꾸어 가면서 연습을 했다.
예전보다 조금 더 전진했지만,
돌아보면 여전히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
호흡을 맞추어보려고 하니 숨이 차다.
팔 돌리기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다시 유아풀로 건너와 팔 돌리기와 음파를 연결해 본다.
아이 수보다 반려동물 수가 더 많다고 하니
요즘은 이런 말 사용하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개판'이 되어버린다.
팔을 들기조차 어렵다.
생각해 보니 몸이 뜬 상태에서 팔을 돌려야 하는데
제대로 돌리기도 힘든 팔을 몸이 뜨기도 전에 물속에서 팔을 돌리려 하니
팔을 들기 힘든 것이 아닐지 ...
유아풀에서 소위 '땅 짚고 헤엄치기'가 가능하다.
해보니 재미있다.
자유형 팔 돌리기가 안되니 평영을 흉내내본다.
평영은 될 것 같기도 하다. 착각이겠지 ...
원래 해야 할 것이 잘 안되면
딴 데 신경 쓰게 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