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미저리 (1)~(4) 핵심 정리
마운트 미저리는 소설이지만, 필자가 경험한 (국외) 정신 병동의 현장과 거의 맞아떨어진다. 환자와의 대화, 레지던트가 던지는 질문과 수퍼바이져의 답변을 통해 수련생 혹은 치료자, 상담자가 자기의 치료 혹은 상담의 철학을 정리하고 다듬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등장하는 인물로 1장에 언급된 사람은 대략 5명으로 로이 배쉬, 아이크 화이트, 쉴로모 도브, 체로키 푸트남, 베리 등인데 이중 체로키 푸트남은 환자의 보호자다.
아이크 화이트에 반해서 마운트 미저리로 온 주인공 로이는 1년 차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이크 화이트는 로이의 수퍼바이져고 아이크 화이트는 쉴로모 도브에게서 분석을 받았다. 베리는 로이의 여자친구인데 심리학자인지 의사인지 불분명하지만, 아이를 좋아하는 심리학자로 생각된다. 로이의 아버지는 치과의사로 정신과 의사를 의사로 보지 않는 '전통적인' 의사로 보인다.
체로키 푸트남은 릴리 푸트남의 남편인데 릴리 푸트남은 쉴로모 도브에게 정신분석을 받고 있는데 자기 부인이 쉴로모와 성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의심한다. 로이가 당직하고 있을 때 찾아와 자기의 의심을 얘기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로이와 푸트남의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치료자가 선택하는 단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언어는 상당히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기호이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미치게 만든다"라는 로이의 말이 바로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말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로이는 아이크 화이트를 찾아가 푸트남이 한 얘기에 관해 의논하는데 아이크 화이는 일단 푸트남의 얘기를 망상적 사고로 받아들이고 푸트남의 얘기는 수퍼비젼에서 별 이슈없이 마무리된다.
아이크 화이트는 환자를 대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환자인가? 왜 저 사람은 환자고 나는 의사인가?라고 자문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한다. 여러 환자를 대하다 보면 누가 환자고 누가 의사인지, 뭐가 정상이고 뭐가 비정상인지 종종 자문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크 화이트는 자기 대신 레지던트 3년 차인 말릭에게 수퍼비젼을 받도록 조처하고 휴가를 떠나게 된다.
쉴로모 도브는 자기를 지칭할 때 이름을 말하는 3인칭 화법을 사용하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은 이론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인물이다.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하면서도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생각하며 치료자는 환자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로이는 쉴로모를 만난 후에 미친 광대 같은 놈이 아이크 화이트의 분석가라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2장은 우울증과 자살문제 전문가인 아이크 화이트의 자살 소식으로부터 시작된다. 로이가 마운트 미저리로 온 이유에 해당하는 아이크 화이트가 없는 곳에서 로이의 생활은 과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