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관련 이야기

과거를 묻지 마세요

justhong 2019. 1. 24. 16:08

 

“과거를 묻지 마세요”, “과거는 흘러갔다”라는 유행가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가요무대’에서나 들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과거를 매우 궁금해합니다. 과거를 알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에서 박동훈 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줘야 하는 게 인간 아닙니까!"

'사람은 변하지 않아'라고 말들 하지만 사람은 변합니다. 생명이 없는 물건도 세월과 함께 변하는데 생명을 가진 사람이 변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하지 않는다 하여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흔히 말하는 그 사람의 마음 즉, 그 사람의 생각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과 주변 세상,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시각이 변하면 태도와 행동이 모두 변하므로 한 사람의 과거를 안다는 것이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항상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쁜 의도로 시작했어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의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과거로만 그 사람을 예단하고 평가한다면 우리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는지를 아는 것도 의미 있지만, 조금은 진부하게 들릴지라도 '당신은 꿈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