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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이야기

신경증과 정신증

justhong 2021. 12. 1. 17:31

정신장애의 기본 단위는 증상이다. 자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증후군이라 하고 증후군 중에서 병리현상이 어느 정도 밝혀진 것이 장애에 해당한다. 일상에서 자주 듣는 '증후군'이라는 것은 대개 독립된 단위의 장애로 아직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정신장애는 크게 신경증(neurosis)과 정신증(psychosis)으로 구분하고 원인적인 측면에서 반응성(reactive), 기질성(organic), 내발성(endogenous)으로 구분하여 생각한다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신경증은 예전에 '노이로제'라고 부르던 것으로 대개 반응성에 해당하고 정신증은 반응성보다는 기질성이나 내발성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반응성은 그 동안은 별 문제 없이 잘 적응하면서 지내 오다가 겪게 되는 위기를 적절히 극복하지 못하여 그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위기 사건에 대한  반응이므로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차원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질성이란 뇌 손상이 있는 경우로 뇌영상 사진을 찍어보면 손상이 관찰되는 경우를 말한다. 뇌 손상은 사고로 다치거나 뇌종양과 같은 질환이 있어 생길 수 있다. 기질성이란 신체적 측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증상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내과적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발성이란 특별한 사건을 경험한 것도 아니고 기질적인 이상이 확인된 것도 아닌데 나타난다는 의미로 나중에 원인에 관하여 더 많은 것이 밝혀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유전적인 소인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신경증과 정신증을 구분하는 기준은 '환각 증상', '망상', '사고의 와해' 등이 존재하느냐의 여부다. 환각 증상이란 착각과 달리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보거나 느끼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환청이 가장 흔하며 환청은 주로 환청을 느끼는 당사자의 행동에 간섭하고 비판하거나 지시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과 함께 당사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비평하는 경우가 많다.  

 

망상이란 실제 사실과 다르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잘못된 생각 혹은 확신을 말하며 논리적인 설명으로 수정되지 않는다. 망상만 나타나는 망상장애의 망상은 '건너 편에 주차된 검은 차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내용이지만, 조현병에서 나타나는 망상은 "외계인이 전자파를 주사해서 내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다"는 것과 같이 다소 기이한 측면이 강하다. 

 

사고의 와해는 사고가 모호하며 적절히 연결되어 있지 않아 지리멸렬한 측면으로 나타난다. 얘기의 주제가 수시로 바뀌는 등 사고 비약이나 연상이완도 관찰되며 상황이나 타인의 의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현실 접촉력이나 현실 적응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인다.  사고의 짜임새가 부족하고 체계적이지 못하여 조직화되어 있지 못한 것이 특징이다. 

 

예전에는 확각증상이나 망상을 중시했으나 현대에는 사고의 와해 혹은 감정표현이 둔하고 결여된 정서적 둔마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참고: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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