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생각의 해부 당분간은 thinking이라는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자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공부했던 것들이 더는 기억이 나지 않아 기억을 살려내기 위해 다시 한번 thinking을 읽을 생각이다. 제목에 [thinking]이라고 적힌 글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아이디어의 출처가 John Brockman 엮고, Daniel Kahneman 지은 책을 강주헌이 번역하여 (주) 미래엔(와이즈베리)가 2015년에 출간한 책임을 밝힌다. 단상 2024.02.05
트라우마 기억: "한 번 그은 획은 지울 수 없다." 아름다운 기억이 상기하고 상기하는 리허설의 과정을 거쳐 오래 유지된다면 아픈 기억은 잊으려고 노력하는 만큼 더 오래 기억됩니다. 아픈 기억 중에서 마음에 깊이 남긴 상처를 '트라우마'라고 하는데 인지기능의 발달이 아직 미숙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생각하지 않아도, 의도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기억되는 묵시적 기억에 해당하며 때로는 악몽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으면서도 정서적으로 끊임없이 우리 행동을 제약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은 피하려 하기 때문에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피하려면 트라우마가 기억나지 않도록 트라우마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트라우마에 대한 내면의 작업이 적.. 심리 관련 이야기 2021.09.29
기억이 추억을 만든다 당신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얼마만큼 남아있나요? 드라마 ‘홍천기’를 보면 하람과 천기에게는 19년 전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19년 전에 이미 성인이었다면 모를까 어린 시절에 했던 말의 단어 하나하나까지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면 “이게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 소년을 잊지 못하는 이유라도 있소?” “아마도 저 별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늘의 별 말입니까?” “예, 하늘의 별이요. 오늘따라 별이 참 많습니다. 북두칠성도 보이고요” “별이 얼마나 많소?” “1억 개 정도?” “1억 개가 몇 갭니까?” “아주 아주 많은 겁니다.” 이런 기억이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할까요? 기억은 사전적 기억(의미 기억)과 자전적 기억(일화 기억)으로 구분하는데 위에 인용한 '홍천기'의 .. 심리 관련 이야기 202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