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 것인가 ...

우리는 어디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요? 앞만보고 내달리다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길을 찾는 당신에게 ...

악순환 4

공황발작과 공황장애

공황은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만드는 극심한 수준의 불안상태를 말합니다. 생명을 위협할만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나타나므로 발작이라 하며 두드러진 신체적 불안 반응이 특징입니다. 공황발작은 공황장애에서만 관찰되는 것이 아니며 다른 불안장애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독립된 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공황발작을 경험한 이후에 공황발작이 또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고 공황발작이 일어날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상황이나 행동을 피하는 등 부적응적인 행동 변화가 있을 때 공황장애라고 말합니다. 공황장애 진단 DSM-5로 공황장애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음의 기준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예기치 않은 공황발작이 반복된다. 공황발작은 극심한 불안 반응으로 수분 이내에 최고조에 도달하는데 그 사이에 다음의 ..

트라우마 기억: "한 번 그은 획은 지울 수 없다."

아름다운 기억이 상기하고 상기하는 리허설의 과정을 거쳐 오래 유지된다면 아픈 기억은 잊으려고 노력하는 만큼 더 오래 기억됩니다. 아픈 기억 중에서 마음에 깊이 남긴 상처를 '트라우마'라고 하는데 인지기능의 발달이 아직 미숙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생각하지 않아도, 의도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기억되는 묵시적 기억에 해당하며 때로는 악몽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으면서도 정서적으로 끊임없이 우리 행동을 제약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은 피하려 하기 때문에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피하려면 트라우마가 기억나지 않도록 트라우마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트라우마에 대한 내면의 작업이 적..

축적되는 느낌이 있어야 마음이 풍요롭다.

즐겁지 않은 사람,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 우울한 사람 … 사는 것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 이들에게서 관찰되는 공통점 하나는 하루하루 뭔가 축적되는 느낌이 없다는 것입니다. 축적되는 느낌이 없다는 것은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쓸려간다는 것,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진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목표를 설정하고 하루하루 조금씩 그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는, 다시 말해서 발전한다는 느낌이 없다는 것입니다. 발전이 없다는 것은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늙어간다는 것이죠. 통장에 돈이 쌓이지 않는 것으로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축적되는 느낌이 없으면 사람은 불안을 느낍니다. 불안이란 지금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부정적..

귀인을 만나다

좋은 드라마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단면을 극 중 인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묘사되는 것이 구체적으로 내 얘기는 아니지만, 내 얘기 같아 감동을 불러일으키므로 또 보게 되고 궁금해집니다. 요즘 방영 중인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에서도 이런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교류를 하면서 살아가던 젊은이가 새로운 교류와 경험을 통해 자기가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어린 시절 주변의 냉대와 멸시를 자주 받다 보면 ‘나’라는 인간은 “이런 대접을 받아도 싼 인간'이라는 생각에 젖어들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생각에 부합하는 방향의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