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아가씨 같은 20대가 있었어요. 이렇게 (우리처럼) 나이들 생각하니까 끔찍하죠." 정희가 지안에게 말했다. “전 빨리 그 나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덜 힘들 거잖아요.” 지안이 답했다. 나이 든 사람들, 나이라고 해야 50대 초반이지만, 그들의 침묵이 깔린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어리거나 젊은 사람은 자기 나이를 보통 올려서 말하려는 경향이 있다. 손윗사람으로 대접받고 싶다는 유교적 관념이 깔린 것이겠지만, 빨리 어른이 되어 여러 구속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고 싶다는 욕구도 깔린 것 같다. 그러다가 나이를 먹으면 자기 나이를 줄여서 말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나이 먹는다는 것을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거나 더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