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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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어느 '선배시민'의 수영 배우기 (마지막)

justhong 2024. 8. 20. 17:59

수영 배우기 입문과정을 끝으로 수영에 관해 그만 적으려 했지만,

50m를 왕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은 꼭 전하고 싶었다.

 

그동안 7월 말까지 수영 강습을 계속 받았고 자유수영도 꾸준히 해왔다.

8월에는 그냥 자유수영을 다니고 9월에는 오산을 떠나기로 되어 있어

마지막으로 수영에 대해 그동아 있었던 일을 적어 보기로 한다.

 

7월 말 경 자유수영에서는 50m를 자유형으로 성공했었는데

강습시간에는 여전히 그 악마의 소리를 극복하지 못했었다.

"왜 이렇게 안되죠!?"라고 말하면

강사는 '아직 호흡이 안트여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수영장에 가면 공식 강사가 아닌 사강사들도 있다.

유아풀에서 발차기 등 잘 안되는 동작들을 연습하고 있으면

옆에서 보고 있기 안쓰러워서인지 가르쳐 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배우려는 마음만 있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왜 안 되는 것이죠?!"라고 질문 아닌 하소연을 하면 

"어느 순간 됩니다."라는 답변을 듣게 된다.

 

7월 마지막 주차 강습에서는 물에 친숙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은 뭐지(?). 숨이 별로 차지 않다.

나도 모르게 수영이 좀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아! 이게 호흡이 트였다는 것인가?!". 

풀부이를 끼고 팔로만 자유형을 하는 과정에서는 왕복을 해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유감스럽게도 킥판 잡고 자유형 발차기는 여전히 매우 힘들다.

(솔직히 25m 간신히 간다. 역시 발차기의 문제인가...)

 

암튼 지금은 자유형으로 50m를 왕복하는 단계까지 왔다.

나머지 배우지 못한 것들은 일단 후일을 기약해야겠다.   

 

어느 순간 된다는 말!

설령 학습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해도

우리는 학습이 계단식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느낀다.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상태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동안에는 진심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