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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요? 앞만보고 내달리다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길을 찾는 당신에게 ...

단상

어느 '선배시민'의 수영 배우기 (1-2)

justhong 2024. 1. 7. 16:24

이번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기필코 수영을 배워야 한다. 

내 주변에는 모두 수영을 하니 나 혼자 물에 떠내려가 죽거나 주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

적어도 태어날 손자가 물에 빠지면 구할 수는 있어야 할 것이다.

 

배운 것을 복습하고자 강습이 없는 날 자유수영을 하러 갔다. 뭐 대충 뜨는 것 같아 소위 '킥판'이라는 것을 잡고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예습'해 보려고 했는데 ... 아무리 버둥대도 앞으로 나가지 않고 다리가 가라앉아 다리를 띄워 보려고 허우적대다 보니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오히려 뒤로 간다. 결국 아직 물에 뜨지 못하는 것인가?!

 

다리 띄우는 법을 열심히 찾아봤지만, 되지 않는다. 배에 약간 힘을 주어야 한다. 머리를 숙여야 뜬다. 엉덩이와 허벅지에 힘을 주어야 뜬다. 등등 몸에 힘을 빼면서 이런 것들이 되는 것도 어렵지만, 된다고 해서 과연 뜰까?

대략 두 시간가량 버둥거린 대가로 좌절감에 빠져 기분도 바닥이었다. 

 

그래도 모락모락 일어나는 "이러다 보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물에 갇힌 물고기가 버둥거리다가 그물에서 빠져나와 쏜살같이 물살을 가르는 장면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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