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언제까지 허우적대고만 있을 수 없으니 조금 일찍 가서 연습을 하기로 했다.
입문반 사람들이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지만, '걷기 자유수영'의 틈새에서 복습을 좀 하고 몸 띄우기 연습을 했다. 어라 뭔가 어제 연습 때보다 잘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물에 좀 더 익숙해져서인가?
고개를 너무 숙이지 않아 몸이 수평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암튼 여전히 허우적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태이기는 하다.
시간이 되었다. 첫째 날보다 인원이 좀 준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담당 강사가 왔다.
둘째 날의 내용은
1) 첫째 날 했던 것의 복습
2) 킥판 잡고 발차기
3) 킥판 잡고 걸으면서 '음파' + 2) 반복
문제는 내몸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능력을 생각해서 뒤에 섰는데 뒤에서부터 시작하니 내가 두 번째가 되었다. .... 아뿔싸 나 때문에 밀린다. 누가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혼자 좀 쪽팔린다. 뒤에 사람을 앞으로 먼저 가라고 했다. 다리가 가라앉는다기보다는 몸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데 아마도 다리가 약간 가라앉아 생기는 저항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것을 일일이 가르쳐 주지는 않으니 아마도 혼자 연습으로 극복해야 할 것 같다.
새삼 다시 깨달은 것 하나, 피하려다 뒤통수 맞은 격이지만, 세상에는 '앞으로 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지금은 꼴찌여도 언젠가 일등이 되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날이 오기까지 물에 빠지지 않으려면 달리고 달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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