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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이야기

약물/물질 사용장애

justhong 2021. 10. 8. 17:49

K씨는 술집에 가면 손이 떨려 술이 쏟아지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첫 잔은 반만 채운다. 일단 술이 들어가야 비로소 잔을 가득 채울 수 있다.”

의존의 문제

심신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본능적 욕구를 충족하는 방식에는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운동이나 여가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심신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어떤 이들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을 취하는 수동적인 방식으로 즐거움을 얻기도 합니다. 약물 의존은 인간의 감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나 물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추구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물질의 종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물질로는 알코올, 환각물질(LSD, 마리화나, 대마초 등) 각성물질(니코틴, 카페인, 코카인, 필로폰, 엑스타시, 암페타민계통의 약물 등), 신경안정 물질(아편, 헤로인. 수면제, 진정제, 본드, 벤조디아제핀계통의 약물 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정체가 불투명한 신종 약물들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에 의해 야기되는 문제는 그 심각성에 따라 크게 남용과 의존으로 구분했었는데 지금은 크게 사용장애(use disorder)와 중독(intoxication)으로 구분합니다. 약물 사용장애는 개인의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직업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약물 및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성과 금단현상

내성이란 예전과 같은 정도의 약물효과를 얻기 위해 점차 더 많은 양의 약물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말하고, 금단현상이란 약물을 중단하거나 줄였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의미합니다.
금단현상은 신체가 생리적으로 약물에 적응하여 약물이 없으면 신체가 더 이상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금단증상으로는 손 떨림, 체온 및 혈압 상승, 구토, 두통, 불안감, 정신착란, 경련, 발작, 섬망 기억상실 등이 있을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음주의 경우 알코올에 대한 갈망(craving)으로 인하여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나 예정했던 양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되는 통제력 상실이 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음주의 경우, 다음의 3개 항목 중 해당사항이 있으면 상담을 권합니다.
1.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2. 음주에 대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질책을 받은 적이 있다.
3. 음주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본 적이 있다.

재발의 악순환

약물은 약물이 작용하는 동안 행복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공포와 불안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 때문에 즐거운 상황에서는 즐거움을 증가시키기 위해, 불쾌한 상황에서는 불편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서 약물을 복용하게 됩니다. 특히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면 심한 불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다시금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결국 약물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심리적 의존에 빠져들게 됩니다.

치료의 과정

약물사용 장애의 경우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신체적 의존성을 줄이는 해독과정입니다. 해독과정 중에는 심각한 금단증상이 일어날 수 있음으로 입원을 원칙으로 합니다.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약물을 끊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하여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는데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해독작용이 이루어지고 난 이후에는 환자가 약물을 복용하는 상황, 약물을 복용하는 동기, 약물복용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 및 유혹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에 관한 심리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점은 일상의 유혹적 상황에서도 약물을 끊겠다는 환자의 의지를 강화하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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