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억이 상기하고 상기하는 리허설의 과정을 거쳐 오래 유지된다면 아픈 기억은 잊으려고 노력하는 만큼 더 오래 기억됩니다. 아픈 기억 중에서 마음에 깊이 남긴 상처를 '트라우마'라고 하는데 인지기능의 발달이 아직 미숙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생각하지 않아도, 의도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기억되는 묵시적 기억에 해당하며 때로는 악몽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으면서도 정서적으로 끊임없이 우리 행동을 제약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은 피하려 하기 때문에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피하려면 트라우마가 기억나지 않도록 트라우마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트라우마에 대한 내면의 작업이 적..